[잡담] 40대 이직 현실, 추천 입사와 낙하산이라는 시선
40대에 이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이력서에 적힌 경력보다 평판이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23년에는 여러 차례 이직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채용공고에 지원하더라도 면접 기회까지 이어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면접 기회가 생기더라도 면접에서 탈락하거나 좋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현 회사에는 임원의 추천을 통해 채용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좋은 조건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회사와 비교해 기업 규모, 복지, 연봉, 담당하게 된 직무 등 많은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분명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큰 불만 없이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 평판의 중요성
저를 추천해주신 분은 제가 신입 개발자 시절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만났던 고객사 담당자였습니다.
그 인연이 2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습니다. 물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구현이 쉽지 않은 요구사항도 있었고, 현실적으로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목표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능성과 한계를 충분히 설명하며 함께 대안을 찾았고, 최대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쌓인 신뢰가 이직 기회로 이어진 것입니다. 결국 40대의 이직은 내가 작성한 이력서보다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만들어 준 평판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 추천에 의한 입사와 낙하산이라는 시선
입사 초기부터 블라인드 회사 게시판에는 저를 낙하산으로 언급하는 글들이 올라왔었습니다.
부장 직급으로 입사하면서 팀장 보직까지 맡으니 그런 시선이 생긴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선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추천은 입사의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입사 이후 어떤 사람으로 인식될지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 스스로의 가치 증명
입사하고 2년이 지났지만, 낙하산이라는 시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신뢰를 얻는 데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평가는 시간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국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제 몫입니다. 앞으로도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려고 합니다.